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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상에서만의 예술주의를 추구/주로 스페이스
아트 분야에 역점/이들만의 가상촌도 구축 정보교류/디지털 순수회화
시대 포문열어
“전자(Eletron)는 새로운 예술도구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캔버스를 채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캔버스는 네트(Net)이고 이들의 물감은 전자다” (얼 하인리히)
그래픽 작업이 단순한 업무용을 넘어 예술작업의
한 방편이 돼 ‘사이버 아트’라는 신종회화분야가 생기고 사이버 아트작품만을
전시하는 ‘사이버 박물관’도 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초기그림은 특정모양의 키보드키를
이용, 원하는 ㅡ그림모양으로 형체를 그린 아스키(ASCII)파일그림이었다.
아스키 그림은 회화작업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키보드 펀칭작업에 불과하다.
그러다 ‘포토숍’이나 ‘코렐드로우’같은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가 나오면서 디지털 회화의 포문을 열게 된다.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예술활동을
하더라도 순수예술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관련용어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컴퓨터 아트’,‘디지털 아트’,‘포스트모던 디지털아트’,‘사이버아트’등.
이들 장르는 대부분 사이버 스페이스(웹 또는 인터넷)에서 구현되고
전시되는 장르다. 이 분야의 예술가들은 사이버와 아티스트를 합친 사이베리스트(Cyberist)라
지칭되고 이들이 추구하는 이상은 웹(WWW)상에서만의 예술주의를 의미하는
‘웨비즘(Webism)’이다. 사이베리스트들의 일부는 팝아트, 추상표현주의
등 기존 회화분야에서 활동한 사람들도 꽤 된다.
웨비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사이버아트를 이렇게
정의한다. 첫째, 사이버 스페이스에 전시되고 존재해야 한다. 둘째,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다수에 의해 감상 가능해야 한다.
셋째, 네티즌에게 가장 먼저 선보여야 한다 등.
요즘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베리스트는
이탈리아인 로드니 창 피고야. 피고야는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이름을
딴 인터넷박물관 ‘피고야 웹뮤지움 오브 사이버 아트(http://www.lastplace.com)’에서
전시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곳에 전시하더라도 반드시 실재하지 않는
가상공간에서만 전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소재는 추상, 구상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지만 특히 미래상황이나 우주공간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분야를 ‘스페이스 아트’라 칭한다. 피고야도
화성을 소재로 한 스페이스 아트분야에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 아트는 점차 컴퓨터 사이버 공간이 아니면
존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3D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3차원
회화, 스테레오그램(Stereogram,참고 사이트= http://www.lastplace.com/page158.htm)이라는 모니터 공간을 이용한 입체화, 움직이는 영상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웹에서만 형체가 보이는 웹언어(HTML)그림, 음향을
가미한 그림, 네티즌의 키보드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 그림 등 사이버
공간에 기술적 바탕을 둔 그림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학적 공식을
이용한 프랙탈(Fractals)이라는 컴퓨터만이 창조할 수 있는 그림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모양이 매순간 다른 모양으로 계속
펼쳐지는 플라즈마 그림, 형태가 고정된 그림이지만 그림내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림 등이 프렉탈 기술에 바탕을 둔 회화들이다.
사이버 아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상 공간에 이들만의
마을을 만들어 놓고 있다. ‘사이버 거주지(http://www.geocities.com/SoHo/9650)’라고
불리는 이 마을에서는 예술활동에 응용할 신기술에 대한 정보교환과
작품품평회 등의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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